알고 보면 쓸모있는

과할 줄 알았는데 왜 예뻐? 셀프 3D 엠보네일

글 · 건강한 생활 · · 약 6분 · 조회 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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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짜 고민 많았거든요. 손톱 위에 두꺼운 거 올리면 일상생활 할 때 너무 거슬리잖아요? 근데 막상 투명한 물방울 하나 얹었더니 완전 딴 세상이에요. 저처럼 입체네일 부담스러웠던 분들, 이거 왜 예쁜지 보여드릴게요.


솔직히 처음엔 좀 망설였어요

 

진짜 오랜 시간 고민했어요. 제가 평소에 손톱에 뭔가 걸리적거리는 걸 진짜 못 참거든요.
머리 감을 때 손가락 사이로 머리카락이 엉켜서 뜯기는 그 기분.. 다들 아시죠? 손톱 위에 두꺼운 젤을 덩그러니 올리면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요. 너무 튀고 거슬릴 것 같았죠.

 

아니 솔직히 말해서, 주변에서 3D 엠보네일 많이들 하잖아요.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 보면 참 유니크하고 예쁜데 '내가 하면 그냥 손톱에 껌 붙은 거 아니야?' 싶었어요. 옷 입을 때 니트 스웨터 올에 콱 걸리면 어쩌나, 별의별 상상을 다 했네요. 그래서 유행하는 거 뻔히 알면서도 모른 척 지나쳤는데.. 아니에요. 이건 한번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더라고요. 결국 못 참고 재료를 꺼냈거든요.

 

막상 해보기 전까지의 두려움

 

"어차피 금방 질려서 뗄 거, 그냥 얇고 매끈하게 바르는 게 최고지."

 

저 진짜 오랫동안 이렇게 굳게 믿고 살았거든요? 근데 어느 날 밤이었어요. 새벽 2시쯤? 방에 스탠드 하나 켜놓고 누워서 릴스를 보는데, 어떤 사람이 맑은 물방울을 손톱에 톡 얹고 굽는 영상을 봐버렸죠. 그 투명하고 반짝이는 덩어리가 왠지 모르게 마음을 확 끄는 거예요. 홀린 듯이.. 그래서 무작정 샀어요. 뭘 사야 할지도 잘 몰라서 한참 헤맸지만.


근데 막상 해보니 이건 좀 다르더라고요

 

결론부터 말할게요. 왜 진작 안 했나 억울할 정도예요.

처음엔 막 손가락 옆으로 젤이 콧물처럼 주르륵 흐를 줄 알았거든요. 예전에 일반 클리어젤 썼을 때 그렇게 다 망친 적이 있어서. 근데 아니더라고요.

 

흐르지 않는 꾸덕한 빌더젤을 쓰니까 완전 신세계였어요. 그냥 이쑤시개로 콕 찍어서 투명한 물방울을 얹었는데, 어? 걱정했던 것보다 모양 잡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. 어.. 이거 생각보다 엄청 쉽네? 진짜 주르륵 흐를까 봐 숨도 꾹 참고 핀셋 쥔 손을 덜덜 떨었는데 제자리에 딱 멈춰 있는 거예요.

 

큐어링 램프 안에서의 미열감

 

램프 불빛이 켜지고 손을 쑥 넣었을 때 살짝 느껴지는 그 따끈따끈한 미열감. 아, 사실 젤이 좀 두꺼워서 굽는 동안 손톱이 찌릿하게 뜨거운 느낌이 올까 봐 겁먹었거든요. 근데 다행히 참을 만한 수준이었어요. 그 짧은 30초 동안 '제발 찌그러지지 마라' 하고 엄청 조마조마했어요. 막상 꺼내서 만져보니 표면이 매끈하고 단단하게 굳어 있더라고요. 약간 단단한 유리구슬을 손끝으로 굴리는 느낌이랄까? 촉감이 미쳤어요.


왜 다들 물방울네일 하는지 알겠어

 

큐어링 다 끝내고 나서 손을 이리저리 움직여 봤거든요. 자연광 아래에서요.
와.. 이거 보셔야 해요. 손을 움직일 때마다 투명한 물방울에 빛이 반사되어서 영롱하게 반짝이는 거 있죠.

 

이게 진짜 전혀 부담스럽지 않아요. 오히려 손끝을 엄청 맑고 청순하게 만들어주는 기분? 처음엔 덩어리가 두꺼워서 투박해 보일 줄 알았는데, 투명하니까 밑에 바른 시럽 컬러가 그대로 비쳐서 훨씬 더 맑고 깊어 보이더라고요. 그래서 요즘 그렇게 이 셀프엠보네일이 유행하는지 단번에 이해가 갔죠. 진짜 인정.

 

유니크함과 청순함 그 어딘가

 

다시 봐요. '그래서 일상생활 할 땐 안 불편해?'라고 생각하고 있죠? 솔직히 처음엔 저도 그랬거든요. 처음 하루 이틀 정도는 좀 신경 쓰였어요. 머리 감을 때 왠지 조심하게 되고. 근데 둥글둥글하게 마감해 놓으니까 어디 걸리지도 않고 지금은 완전 편해요.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는데 일하다가 자꾸 손톱만 쳐다보게 되더라고요. 저도 모르게 엄지로 그 물방울 부분을 쓱쓱 문지르고 있어요. 매끈한 촉감이 너무 좋아서요. 불안할 때 만지면 약간 안정되는 느낌도 들고.. 어?

 

이렇게 유니크네일을 집에서 혼자 뚝딱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. 어쩌면 제가 요령을 엄청 잘 터득한 걸지도 모르죠! 하하.. 사실 두 개는 기포 들어가서 살짝 망하긴 했는데, 뭐 어때요. 자세히 안 보면 모릅니다.

 

이게 맞는 방향인지 솔직히 자신 없긴 해요. 정석대로 한 건지 야매로 한 건지 헷갈리거든요. 그래도 진짜 다음에도 이거 또 쓸 것 같아. 아직 완벽한 동그라미 모양을 내려면 좀 더 연습해야 할 것 같지만, 그래도 첫 도전에 이 정도면 나름 성공 아닌가요? 다들 집에 안 쓰는 젤 있으면 버리지 말고 한번 콕 찍어 올려보세요. 망하면 갈아내면 되죠 뭐.

 

여러분은 어떤 컬러 위에 투명한 물방울 올리는 게 제일 예쁠 것 같나요? 저는 다음엔 진짜 여리여리한 복숭아색 시럽 위에 올려보려고요! 어때요?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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